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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대만의 시


그대만의 시

아직은 시가 아니지만
이미 그대에게는 시이고 싶습니다
이 땅에 노래로 울려퍼지지 않더라도
그대에게는 들려지는 노래가 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잊혀져 바람처럼 사라진다해도
오직 그대에겐 기억되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하얀 어둠은 타는 촛불
앓는 마음은 빛 바랜 종이
흔들리는 허공은 멀미하는 글자
커피의 시간만 블랙으로 흐르고
밤을 지새우는 시의 여백
시도 노래도 되지 못한 채
저 멀리
미소로 날려 보낸 새벽

이젠 시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 단 한 사람만
오직 그대만을 위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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