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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금에 대한 고찰



금에 대한 고찰
                 최승환
하얀 입술이 노려본다
가운데 노란색 뼈가 소리친다
갈라진 땅이 울부짓는다

넘어 오지 마라
언제나,
건들지 마라
어디나,
밟으면 죽는다
누구나,

두눈 부릅뜨고 찾는다
순수한 위반자,
무모한 도전자,
지혜로운 혁명가...

이것은 규칙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생성과 소멸의 그것이다
순순히 지켜라
의심의 눈초리를 갖거나
무시하는 목소리
비판의 몸짓
저항의 행동
아무것도 안된다.

누가 시작했는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왜 그었는지도
절대로 따지지 말라

오늘도 금을 긋는
이, 이 분리의 현실은

대대손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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