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메시지 / 최승환
나는 바다속으로 기어서 간다
어제는 내일의 기억을 지우고 있다
오늘,
메시지 울릴 때마다
감동을 받으며 머물고 싶지 않다
똑같은 크기의 메시지
그 곳에 닿지 않는다
약속은 없다 늦어도 보이지 않는 공간
이해하지만 여전한 분리
물만 가득 채운다
홀로 서고 싶었다 메세지
그러나 희망은 오지 않았다
굳게 닫힌 검은 입
메시지 메시지 메시지
거의 도달 할 때 쯤
회귀는 경험을 이기고
투명한 의식이 몸을 휘감는다
나는 여전히 걸어서 간다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