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눈물 _ 최승환
오늘도 바람은
목덜미를 간질인다
그가 슬며시 속삭이면
향기로운 솜털은
살그머니 수줍은 웃음을 건넨다
소리 없는 그 숨결에
솜털에 묻어있던 생각이 오고 간다
등줄기에 눈물이 흐르고
쓸쓸한 마음은 바람에 흩어지는데
바람에 묻어온 향기는
여전히 귓가에 맴돌며
부드러운 손길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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