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상, 어떤 일상, / 동동 그 날은 오랫동안처럼 7시간 침묵하며 긴 잠을 잤다 오롯이 눈을 감고 침묵했다 전날에도 침묵은 일상이었고 다음 날도 잠을 자는 것은 사건이었다 그러므로 침묵이라는 방에서 날개 없는 새가 되었다 다시 말해도 매일 밤 7시간은 눈 뜬 채 밤을 지새우고 빛은 없었다 오래된 어둠만 흐르고 지금도 7시간 동안 잠을 자는 중이다 비밀스러운 잠을 자는 중이다 아무도 모를 전날의 7시간 또 그 전날의 7시간은 오늘의 7시간으로 비밀한 세월이 비껴가고 있다 지나가는 새가 웃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날개 없는 내일은 또 이미 어제였거늘, 더보기 열차가 지나가는 열차가 지나가는, 쓸쓸한 마음을 스치는 열차 소리가 내 눈물을 막아 주저앉은 나는 감정없는 몸을 던졌다 열차는 쉼없이 오고 있었다 더보기 너는 너는, 세월이 그림속으로 들어가 늙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는구나 문득 그림에 남겨진 오래된 노래가 되고 싶다 툭, 세월을 건너는 눈물 없는 다리가 되어,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