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 최승환
바람은
나지막히 소리없이
오고 오고 또 온다 하염없이
그리고 그 힘으로 바람을 만들고 또 바람을 보낸다
느끼는가
바람에 흔들리며
아주 작은 바람을 만드는 잎새의 떨림
보이는가
바람에 실리어
힘겨운 바람을 만드는 나비의 날개 짓
들리는가
바람을 맞으며
새로운 바람을 만드는 따뜻한 대지의 속삭임
아는가
세월에 담긴 너도
바람처럼 살아온 힘으로 살아가고 또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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