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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 미지(未知)의 노래

미지(未知)의 노래 / 최승환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미지(未知) 그것은

사이 유성처럼 

어두운 무엇으로 우리 곁에 왔었다


향기없이 향기는 피어오르고

모두는 이름모를 꽃이라고 했다


빛도 없이 빛나고

모두는 이름없는 보석이라고 했다


들리지 않는 소리가 울러퍼지고

모두는 세상에 없는 노래라고 했다


슬펐다 

단지 배가 고픈 나는

입으로 집어 넣었다 그리고

쓰러졌다 

옆에는 아무런 맛도 없는 

흐트러진 웃음이 뒹굴고 있었다


미지(未知),

이제는 알려진 이름이여

우주 끝에는 내가 여기에 있었다 


인간 그 미지의 존재
국내도서
저자 : 알렉시스카렐 / 류지호역
출판 : 문학사상 199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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