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설라무네 _ 최승환
여름밤은 땀을 식히고 있다
네모난 방은 잠들지 못하고
둥근 마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절여진 몸을 벽에 걸어 말리는데
끈적거리는 습기가 흐르는 밤은
낮 동안 주르륵
해와 지분거리던 바람 향기에
내 님을 숨긴 채 뒤로만 간다
한 여름밤
꿈은 여전히 오지 못하고
마음속에 땀이 아직도 흐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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