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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독을 보는 법

고독을 보는 법

아침부터 낮은 구름이
막다른 계절을 밀면서 내게로 왔다
마당 귀퉁이로
몰려가는 낙엽 끄트머리에 독을 묻었다
외로운 독에
몸 속에서 떠돌던 공허를 넣고
낙엽 하나 띄워
마셔버리자
공명 共鳴,
소리가 울고 마당이 떨고
어떤 내가,
술마신 듯한 나를 지독하게도 밟으며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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