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 최승환
선풍기는 나사가 풀리는 동안만 파업을 하고
에어컨은 공장을 낯선 곳으로 이전했다
땀이 근질거리는 오후
부채가 나에게 월세를 내라 한다
몸이 가난한 나는
두 팔을 내려놓고
동그란 마음으로 창문을 여밀어 본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 상상 (0) | 2016.08.02 |
---|---|
일상 - 무리속으로 (0) | 2016.08.01 |
일상 - 낙오에 대한 독백 (0) | 2016.07.30 |
일상 - 들꽃 (0) | 2016.07.29 |
일상 - 아침 2 (0) | 201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