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상, / 동동
그 날은 오랫동안처럼
7시간 침묵하며 긴 잠을 잤다
오롯이
눈을 감고
침묵했다
전날에도 침묵은 일상이었고
다음 날도 잠을 자는 것은
사건이었다
그러므로 침묵이라는 방에서
날개 없는 새가 되었다
다시 말해도
매일 밤 7시간은 눈 뜬 채
밤을 지새우고 빛은 없었다
오래된 어둠만 흐르고
지금도 7시간 동안 잠을 자는 중이다
비밀스러운 잠을 자는 중이다
아무도 모를 전날의 7시간
또 그 전날의 7시간은
오늘의 7시간으로
비밀한 세월이 비껴가고 있다
지나가는 새가 웃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날개 없는
내일은 또 이미 어제였거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