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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유년의 언덕

고추가루 한다라 이고
어스름 빛 쫓아
새벽 시장 간 우리 엄마
한손에 빈 다라
어슴프레한 모습은
안보이네
해는 서녘 산 넘은지 오래
나는 깊은 눈으로 어둠 끝을 응시하고
눈을 비벼도 엄마 안보이네
어둡고 무서워
실눈 치켜뜨고
쉼없는 콧물 훔치다
문풍지 사이로 바람의 빛을
자장가로 고이 잠들던

오래된 과거
지금도 눈시울 타고 흐르는
어린 시절, 엄마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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